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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리뷰

영화 한산 : 용의 출현 리뷰

by 터치하이 2022. 8.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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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휴가를 맞아 아이를 학교에 보내 놓고 조조영화를 보았다. 리뷰도 좋고 주변 여기저기서 재밌다는 평을 들은 터라 약간의 기대감이 있었다.
영화 한산은 이순신 장군의 한산대첩을 그린 영화로 이순신에 관한 영화 시리즈 2편에 속한다. 1편은 명량, 2편은 한산, 3편은 노량으로 이루어진다. 재밌는 사실은 이 세편 모두 이순신에 관한 이야기이지만 주인공은 모두 다르다. 1편 명량은 최민식, 2편 한산은 박해일, 3편 노량은 김윤식이 맡는다. 3명의 배우가 그리는 이순신은 각각의 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어서 비교하는 재미가 있다.
2편 한산의 이순신(박해일 분)은 근엄하고 말이 없으며 진중한 편이다. 그러면서 부하를 챙기는 모습도 보인다. 그래도 뭔가 주인공으로써 스펙터클 한 느낌은 부족한 것 같다. 그래도 박해일 배우의 따뜻함이 묻어나는 목소리 톤이 좋았다. 그리고 일본군 와카 자카 (변요한 분)의 연기가 개인적으로 참 좋았다. 반대편이라고 해서 일본군을 옹졸하고 참을성 없는 수장으로 표현하지 않고 이순신에 충분히 대적할 만한 장수로 묘사되었다. 변요한은 이 극을 위해 살을 25킬로나 찌웠다고 한다. 노력한 만큼 연기도 잘한 것 같다. 대성할 배우란 느낌이 든다.
영화 한산은 말로만 듣던 학익진이 이루어지는 과정을 세세히 묘사했는데 전반부는 좀 지루한 면이 있었지만 후반부의 전쟁 씬은 볼만한 영화였다. 깊은 밤 이순신이 책상에 앉아 고심 끝에 학익진의 배열을 단숨에 써 내려가는 장면이 인상 깊었다.  한국인이기에 한산이라는 영화가 더 통쾌하게 느껴졌겠지만 드넓은 바다에서 거북선이 거침없이 항해하며 왜 척을 치는 모습은 정말 통쾌했다. 이런 통쾌함과 박진감이 진정한 피서라는 생각마저 들었다. 사건에 대한 묘사에 치중한 반면 캐릭터 간의 갈등이나 스토리에 대한 묘사가 부족한 것 같아 좀 아쉬웠다. 그래도 누군가 한산이란 영화가 어땠냐고 물어본다면 재밌었다고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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