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새벽공기는 좀 쌀쌀하고 어둡다.
그래도 이 싸늘한 공기가 뇌를 깨우는것 같아서 좋다. ^^
해가 길어지면서 새벽 워킹에서 새벽 등산으로 바꾼지 얼마 안됐다. 그래서 그런가 산을 오르는데 숨이 넘어갈 정도로 헐떡이고 갈증도 심하고 다리도 몇번 비틀거리고…. 그래도 그 순간을 이겨내면 정상에서 느끼는 성취감과 상쾌함 때문에 포기할 수가 없다. ^^
이렇게 운동하고 돌아온 후 식구들을 깨우는 내 목소리는 훨씬 밝고 다정하고 활기차다. 내가 받은 새벽기운을 식구들도 잠에서 깨면서 받았으면 좋겠다.
게디기 맑게 깬 정신으로 차리는 아침식사는 잠에서 막 깨어나 차리는 식사보다 훨씬 정성스럽고 정갈하다. 이 정성을 남편도, 아이도 느끼는것 같다.
매일 느끼는 거지만 새벽기상은 정말 너무 좋다.
사실 내가 새벽형 인간이 되려고 노력했던 몇번의 순간들이 있었다. 하지만 그땐 이미 일상에 지쳐 에너지가 고갈되어 있어서 잘 안됐던것 같다. 회사에 막 입사한 20-30대 시절…. 출근 전 헬스장에 들러 운동도 하고 출근하는 지하철 안에서 독서도 했었다. 그런데 그땐 활기보다는 눈꺼풀이 천근만근이 되어서 더 힘들었던 것 같다. 일년을 새벽같이 기상해도 적응이 안됐다. 그땐 미라클 모닝이 아니라 지옥모닝, 스파르타 모닝이었다. 어쩌면 지금 내가 미라클 모닝을 실천할 수 있는 이유는 남편 덕분인것 같다. 출근하지 않고 아이만 키울 수 있게 배려해 주어서 좀더 여유가 생긴거다.
그런 의미에서 배려해준 남편과 별탈없이 잘 커주는 아이에게 너무 너무 고맙다. ^^
오늘도 감사한 마음으로 하루를 살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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