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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를 부탁해
{ 신경숙 | 창비 }
{ 신경숙 | 창비 }
세상에 정말 이런 사람이 있을 까 싶을 정도로 평생을 가족을 위해 희생을 하고,
그렇게 하는 것이 당연한 것처럼 행복으로 여겼던 사람,
가족 마저도 그의 희생을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어느것 하나 도와주지 않았던..... 그런 사람이 있었다.
그것도 한 사람이 아니라 여러 사람.
이 세상에서 '어머니'라고 불리는 대다수의 사람이 바로 그런 사람이다.
그렇게 부당한 대우를 받고도 불평한마디 없이 처음부터 희생의 유전자를 가지고 태어난 사람처럼 그렇게 바보같은 사람.
당신의 몸이 닳아없어질 정도로, 장정 두세명도 하기 힘든 일들을 가족을 위해서라면 혼자 힘으로 너끈히 해내던 당신의 어머니, 그의 어머니, 나의 어머니...
책은 2인칭 시점으로 시작한다. 너는....그랬다. 너의 어머니는...이랬지만 너는 그걸 가만 보고 있었다. 너는 그렇게 생각했다. 순식간에 그 책의 중심 인물은 내 자신이 되어 버리고 책 속의 어머니는 나의 어머니가 되어버렸다.
그러고는 시점은 그로 넘어간다. 그리고 당신으로 넘어간다.
말이란 게 다 할 때가 있는 법인디... 나는 평생 니 엄마 한테 말을 안하거나 할 때를 놓치거나 알아주겠거니 하며 살았고나. 인자는 무슨 말이든 다 할 수 있을것 같은디 들을 사람이 없구나.
읽으면서 그 표현력에 너무나 놀랐다. 담담하게 써내려갔지만 그 문체 안의 감정들이 살아나와 내 것이 되어버렸다.
신경숙 이 사람 진정 신이 내린 글쟁이 일지도...
감히 말하지만 이 책은 '노벨문학상감'이다.. 적어도 내 기준에선.
너무나 고급스럽고 귀한 글의 묶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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