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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일기

책 좋아하는 아이 만들기 (독서습관)

by 터치하이 2022. 4.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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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키우면서 당연히 아이가 책을 가까이 하면 좋겠지만 그게 참 쉽지 않다.
우리 보석이는 유아 시기에는 내가 목이 터져라 읽어 주었지만 스스로 책을 읽기 시작하면서 나도 자연스레 끈을 놓았던것 같다. 그동안 너무 힘들었으니까…ㅜㅜ 그랬더니 다양한 활동이 많은 초등학교 1년을 지나오면서 책은 점점 멀어지게 되었다. 게다가 만화책은 안된다고 엄포를 놨더니 아예 책에서 손을 떼더라능…ㅜㅜ
문해력을 높이는 골든타임인 초등 저학년 시기를 이대로 낭비하면 안되겠다 싶어서 두 팔을 걷게 되었다. 두둥!!
그 결과 지금은 다행히 틈만 나면 스스로 책을 펴고, 여가시간 마다 혼자 아파트 단지 내에 있는 작은 도서관에서 책을 보는 아이가 되었다. 아예 도서관 단골이 되어서 도서관장님께 간식도 얻어먹고, 양서도 추천 받아가며 즐거운 도서관 생활(?)을 하고 있다. ^^ 그래서 이번 겨울방학은 거의 대부분을 도서관에서 보낸 우리 예쁜 보석이... ^^
이런 변화가 너무 순식간에 일어나서 나도 좀 얼떨떨 하지만 어떻게 이렇게 독서습관이 잡히게 되었는지 좀 풀어보겠다. ^^

우리아이 독서습관 잡아주기


첫째, 독서의 중요성을 알려줌
아이에게 왜 책을 읽어야 하는지 가볍게 자주 알려 주었다.(잔소리가 되지 않도록) 그리고 아이가 놀고 있을때 옆에서 남편과 내가 대화하는 식으로 독서의 중요성을 계속 얘기했다. 어디서 주워들은 얘기며 수학문제를 문제를 이해 못해서 풀지 못하는 얘기며… 게다가 지금이 골든타임이라 폭발적으로 문해력이 발달되고, 때를 놓치면 영영 빠빠이 라는 얘기까지…

둘째, 책 읽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나는 원래 아이가 잠든 시간이나 혼자 있을때 책을 읽었는데 일부러 책 읽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아예 식탁에 독서대를 갖다놓고 책을 늘 펼쳐놓았고 키보드로 책 내용들을 써머리하며 열독하는 모습을 제대로 보여줬다. 그리고 재밌고 유익한 내용이 있으면 보석이에게 이야기 해줬다.
“엄마가 이 책에서 읽은건데 어쩌고 저쩌고… 아.. 이 책 너무 재밌다. ㅋㅋㅋ”

셋째, 잠자리 독서를 다시 시작했다.
스스로 책을 읽을줄 알게되면서 그만두었던 잠자리 독서 부활…ㅋㅋ 보석이가 읽기엔 좀 두껍고 글밥도 많지만 재밌는 책을 읽어 주었다. 고전이나 그리스로마신화 같은거. 보석이는 좀 복잡하고 긴 이야기를 좋아해서 이런 책을 고른거지 아이 취향에 맞는 책을 고르면 될것같다.

이외에도 자잘자잘한 도움이 있었는데 그중 제일 컸던건 바로 ‘시간’ 이었다. 겨울방학이었기 때문에 비교적 여유 있었고, 그래서 더 독서에 집중 할 수 있었다.
그리고 또하나는 도서관에서 만난 언니 덕을 톡톡히 보았다. 아무래도 엄마가 추천해 준 책보단 또래가 추천해준 책에 더 호기심을 갖더라능. 그리고 관장님의 도움이 컸다. 보석이가 도서관에 가면 아는체를 해주시고 칭찬도 많이 해주셨다.
게다가 이젠 만화책을 허용했다 ㅠㅡㅠ. 처음엔 ‘만화책 이라도 읽어라’라는 심정이었으니까 ㅋㅋㅋ 그랬더니 ‘메이플스토리’를 시작으로 같은 주인공이 등장하는 ‘역사도둑’, ‘수학도둑’, ‘과학도둑’, ‘영어도둑’까지 섭렵하고 얼마나 재밌었는지 다 읽은 만화책을 재독, 삼독까지… 그렇다고 만화책만 읽은건 아니다. 전천당 시리즈, 셜록홈즈 시리즈, 만복이네떡집 시리즈, 꼬마흡혈귀 시리즈 등등 (보석이는 시리즈를 좋아한다)..
재밌다는 책은 죄다 공수해 줬다.

겨울 방학이 지나고 신학기가 시작되자 보석이의 스케줄은 다시 바빠졌지만 그렇다고 해서 예전처럼 아예 손에서 책을 놓지는 않았다. 1학년 때보다 훨씬 바빠졌는데도 틈틈히 책을 읽는다. 화장실에서, 밥 먹기 전, 등교 전, 자유시간 등등… 알아서 시간을 내어 잠깐이라도 책에 몰입한다.
“책 좀 읽어라”라는 말 대신 “그만 읽고 밥부터 먹자”라는 말을 더 많이 하게 됐다.
이런 변화가 너무 대견하고 기쁘다.
아이를 키운다는 건… 생각보다 많은 노력과 정성이 필요하다는 걸 보석이를 키우면서 많이 느낀다. 내가 바라는데로 아이가 커주는것도 쉽지 않지만 무조건 내가 바라는데로 키울수도 없는 노릇이고…아이 스스로 주체가 되어 생각하고 시행착오도 겪어가며 성장해 갈때 부모가 할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잔소리보다 모본을 보이는거다. 아이는 부모의 뒷모습을 보고 자라는 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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