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ram Deo... ♡

+20080803_춘천가는 길목에서..결국돌아왔지만..

내 눈빛을 꺼주소서,
그래도 나는 당신을 볼 수 있습니다,
내 귀를 막아주소서,
그래도 나는 당신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습니다.
발이 없어도 당신에게 갈 수 있고,
입이 없어도 당신의 이름을 부를 수 있습니다.
내 팔을 부러뜨려주소서, 나는 손으로 하듯
내 가슴으로 당신을 끌어안을 것입니다,
....

 - 루 살로메에게 헌정한 <기도시집>의 제2부에서


언제였더라..
대학교 2학년 때였던것 같다. 비오는 날 집에서 할일도 없고 해서 혼자 비디오를 빌려 봤더랬다.
'박봉곤 가출사건'_ 이 영화가 흥행했었는지 어쨌는지 그런건 기억에 없고 심혜진, 안성기 주연으로 나왔던...
지루한 일상과 무심한 남편에 질려버린 박봉곤(심혜진 분)이란 가정주부가 어느날 가출을 하고,
남편이 사설탐정 X(안성기 분)에게 부인을 찾아 달라고 의뢰하면서 영화는 시작된다.
X는 가출 사유와 어디로 가출을 했는지 추리 하기위해 평소 박봉곤이 썼던 일기와 생활의 흔적들을 추적하다가
결국 박봉곤이란 '여자'에게 애정을 느끼는.. 뭐 그런 내용이다.
영화를 보면서 나도 X를 따라 박봉곤에게 매력을 느끼며 영화에 흠뻑 빠졌었는데...

이 영화에 바로 이 시가 나온다. 박봉곤의 일기에 적혀있던...
그때 이 시가 너무 마음에 와 닿아서 테잎을 뒤로 돌려가며 노트에 적어놓았던 기억이 난다.
누구의 시였는지도 모르고..
지금껏 나는 시나리오 작가의 작품이리라 생각했던 이 시가 라이너마리아 릴케의 것이랜다.
며칠 전 네이버캐스트를 통해 릴케에 대해 조금더 알수있게 되었다.
14살 연상 루 살로메를 사랑했던 릴케.
그녀의 조언으로 필명을 바꾼...
그녀를 만난 후 그의 서체까지 변했던...
그리고, 정신적 반려자 루 살로메...

새롭다. 릴케도 그렇고, 비오는 오늘의 날씨도 그렇고.

근데 참 이상하지... 오늘처럼 비오는 날이 되면 그 영화가 생각난다.
비오는날 봐서 그런가? 크흣~^^*

일주일중 하루는 이렇게 비가와도 괜찮을 거란 생각을 했다. (너무 자주인가? ^^;)
하루하루가 어떻게 지나는지도 모르게 바쁜 요즘.. 비오는 하루는 마음을 차분히 가라앉히고
정돈해주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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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니

2009/2009 open2009.05.19 12:53

+20090502_원주


사랑니를 뽑았다. 그것도 두개나...ㅠ.ㅠ
사랑니 발치 사건(?!). 인류 최고의 발명품은 두번도 생각않고 단연 '세탁기'라고 말했던 내가
인류 최고의 발명품은 '마취제'라고 뒤집어 버린 사건이 되었다.
마취제가 없었다면 난 아마 기절해 버렸을꺼야....
우지끈 소리를 내며 뽑힐때의 그 느낌이란.... >.<
마취제야 진정 고맙다... ㅠ.ㅠ (주르륵~)

5년 전쯤에 뭣모르고 치과가서 첫 사랑니를 뽑았을때...
그 고통은 실연의 아픔보다 훨씬 클거라며 눈물이 삐질 삐질 났던 그때...
왼쪽 턱관절이 퉁퉁 부어 밤새 잠도 못잤던 그때...
일주일간 내 금쪽같은 체중을 2kg이나 앗아갔던 그때...

그때 이후로 사랑니는 죽어도 뽑지 않으리라 다짐했던 내가 연속 이틀에 걸쳐 두개의 사랑니를 뽑았으며
그리고 오늘... 남은 하나마저 발치하기로 했;;; ㅠ.ㅠ

사랑에 빠져도 시원찮을 판에 사랑니를 빼냐고....-_-;;

치과에서 나오자 마자 중요한 분에게서 전화가 왔었다..
전화 받고 싶은 마음 간절했으나 받을 수 없었던 내 마음을 아실런지....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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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부터 벼르고 별렀던 서울국제도서전을 다녀왔다.
사실.. 이번 북페어에 우리 회사도 참여하길 바랐으나 여러가지 시간과 여건상 내년을 기약하게 되었다.
그래도 10월에 있을 100주년 기념 전시회도 있고 해서 참고자료를 위해서 코엑스로 go go~~

내가 주력해서 보아야 할것은 책 부수는 어떻게 만들었나, 어떤 이벤트를 열었나, 책 진열은 어떤 식으로 했나... 이런 것들인데, 정작 눈에 보이는 것들은...표지 디자인, 엽서, 북아트, 팝업 북, 신간서적 할인행사.... 뭐 이런 것들...-_-;;

어느 출판사였는지 특별한 이벤트를 마련했다. 다름아닌 에쿠니가오리 사인회... 사인을 받으려는 팬들이 동구밖까지 늘어서있더라. 내가 이 사람 펜이었으면 나도 몇시간이고 기다려서 사인을 받았을게다. 다행히(?) 일본 문학엔 관심이 없던터라 시간을 절약할수 있었다.^^ 우리 회사도 북페어에 참가한다면 이런 사인회를 개최하면 좋을텐데.. 엘렌G화잇 할머니를 초대할수도 없고..흠..-_-;;

어찌 되었든 근무시간에 늘 사무실에 콕 박혀서 자판만 두드리다가 세상에 나와보니 왜이렇게 좋은지...^^* 게다가 평소에 친하게 지내던 디자인과 사람들... 좀처럼 업무상 겹칠일이 없었는데 이번 100주년 기념사업분과 덕에 좋은 시간을 갖게 되었다. 무역센터 내의 근사한 레스토랑에서 점심도 먹고, 사진도 연신 찍어대며 정말 즐거운 시간들이었다. 히히~ ^^*
작년에 비해 북페어의 규모가 많이 작아졌다는 견해. 경기침체 때문이겠지.
그리고 언제나 전시장 구석만 전전하던 해외 출판사들이 전시장 중심부까지 들어섰다. 특히 일본 출판사들이 큰 규모로 전시장 중앙을 떡하니 차지 했는데 양쪽으로 오픈된 부스를 설치해서 부담없이 책을 볼 수 있도록 진열해 놓은것이 눈에 띄었다. 역시 일본이구나...
한국 출판시장에 일본 출판 서적들이 정말 많이 들어와있다는 걸 안다. 나는.. 그들의 문화와 사상들에 대해 이질감을 느끼고 별로 바람직하지 않은 생각들이 많다고 생각하는데,(물론 배워야할 점도 많지만) 어느새 일본서적과 문화는 너무나 가깝고 깊이 들어와 있다. 내가 읽은 몇 안되는 대부분의 일본 소설들을 보면 하나도 빠짐없이 강신술이 등장한다... 왜이렇게 기묘하고 엉뚱한 귀신이야기들을 좋아하는지.. 상실의 시대, 냉정과 열정사이, 하드보일러 하드 럭, 키친... 전부다...아.. 하치 이야기는 괜찮았다. ^^; 모두 유명한 작가들의 책이고 팬층도 두터우니 내가 좀 유별난것이겠지... 암튼 내 견해는 그렇다고....^^;; 우리나라 청소년들에게 좀더 한국스러운 건전한 사고를 심어주기 위해선 건전한 출판물이 중요하다. 어린아이들에게 다른 나라의 정서가 스며든 동화책을 읽혀주는건 마치 어린아이에게 김치대신 피자로 입맛을 길들여주는 것과 같다. 요즘 해외서적들이 너무나 많다.. 물론 해외서적중에 훌륭한 내용의 책들이 많지만 그렇다고 무조건 수입해서 우리들의 지식창고를 수입산으로만 채울수 없지 않은가. 너무 두서없이 시끄럽게 떠들었군... 그래도 뭔가 분발해야한다. -.-^


모처럼만의 이른 귀가시간~ 기분이 날아갈듯 했다.
해가 중천인데 집으로 가는 버스를 타는 기분이란..... 나뭇잎 사이로 햇살이 반짝이는 시간의 퇴근. 유쾌한 바람이 머릿결을 쓰다듬는다.... 버스에서 내리는 순간 바람을 타고 날아든 아카시아 향기~
 이정도면 살만하다. 이정도면 행복하다.... 연신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집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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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러모로 뜻 깊은 나들이 다녀오셨네요. ^^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다양해진 해외서적에 대한 견해에 적극 동감합니다.
    우리 정서를 한 껏 머금은 이야기들이, 아름다운 우리말로 소담하게 담겨있는 책들이 가장 사랑받기를..! ^^

    p.s. 화잇 할머니 초대.. 그 아이디어에 뿜었습니다.. 푸하하하핫~

  • 에쿠니 가오리등 일본 작가들의 나들이등 일본서적이 국내서점계를 잠식하고 있다고 하던데.. 역시나 이곳에서도 그런모습을 엿볼 수 있었군요..쯧쯧쯧
    내년 북페어에 참여하시면 초대권 좀...ㅋㅋ

    • 잉? 북페어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사전등록하면 공짜던데요? ^^ 혹시..저에게도 초대권이 할당된다면 .. 그리고 그때 잊지 않고 있다면 보내드리죠~ ^^

모처럼의 휴일을 두명의 K와 함께 했다.
일요일이니까 서로 외모에 신경안쓰고 나오기...!!
요렇게 약속은 했지만
그래도 약속장소가 대학로다 보니 신경을 안쓸수가 없었;;
K군은 며칠전에 새로산 분홍 셔츠를 말쑥하게 차려입고 나오고
K양은 워낙 이쁘니까.. 안꾸며도 손색없고..
나도 썬크림만 바를려다 이왕 하는거 끝까지...^^;

사랑스런 사이비는 어느 사이비 종교집단을 배경으로
장발장을 모티브로 만든 창작극이다. 그러나 왠지 엉성한...
차라리 모티브를 뜨지 말든가.
내용도 어딘가 모르게 억지스럽고, 조명도 영....
연기도 그닥...-_-;;

오늘 공연을 통해 우리나라 공연문화가 정말 열악하다는 사실을 절감했다. 무대며, 객석, 조명까지... 이렇게 좁은 공연장은 처음이라 좀 당황스러웠다. 그래도 무언가 순수하게 해보려는 배우들과 스텝들의 열의는 무시할 수 없을 것 같다. 배우 중엔 20대를 훌쩍 넘어 40대도 있다. 연극이란 배곯기 딱좋은 직업이란걸 알면서도 배우란 사람들은 그 연극판을 떠날수가 없나보다. 왜냐하면.. 글쎄.. 그안에 말할수 없는 무언가가 있기 때문에...
만약 사랑스런 사이비가 아주 멋진 공연무대에서 모든 조건이 딱 맞아 떨어지게 올려진 작품이었다면 난 나의 대학 시절 추억들을 생각해내지 못했겠지. 잠시잠깐 '질그릇'이란 이름을 떠올리며 그때의 아련함이 그리워졌다.
다목적관 특유의 냄새, 무대를 울렸던 배경음악, 페이드아웃되는 조명... 그 안에서 밤샘을 하며 보았던 밤하늘의 별들, 열악한 장비로 라면을 끓여먹고, 고생에 고생을 더했던... 그래도 나름 우리에겐 사명이 있다며 열심이었던 그 시절 그 친구들...그땐 또 왜그렇게 시험기간이 겹쳤던지...ㅎㅎㅎ

연극과 영화에서 확연히 다른 점이 있다면 관객이 직접 배우들과 현장에서 호흡할수 있다는 거.
배우의 초롱초롱한 눈망울, 숨소리, 무대의 열기... 이런것들을 바로 앞에서 생생하게 느낄 수 있는 매리트 때문에
연극은 충분히 매력있다.
사랑스런 사이비.... 작품성은 별로 였지만, 왠지 그 부족함이 마음을 더 따뜻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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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505_관악산에서 내려다본 우리동네


모처럼만의 황금연휴 마지막 날... 오랫만에 관악산에 올랐다.
안하던 운동을 해서 그러나 조금만 올랐는데도 숨을 헐떡 헐떡...
결국 반의반도 못올라서 중도 포기하고 터덜 터덜 내려왔다.
(으이구... 운동 좀 하지 그랬어. -_-;;)

앞으론 약속없는 일요일 아침마다 올라가야겠다.
조금씩 강도를 높여서 점점더 멀리 갔다 와야지...^^



나는 이 나무를 하트 나무라고 부른다.
관악산 오를때 마다 보는 나무인데 나뭇잎이 하트라서...
사실 진짜 이름은 모른다. 그냥 그 싱그러움이 참 맘에 든다.

비록 끝까지 오르진 못했지만 맑은 공기를 마셔서 그런지 기분이 상쾌해져서 내려올땐
콧노래까지 흥얼거리면서 내려왔다..ㅎㅎ

우리는 언제나 인위적이지 않은것을 그리워 한다.
이를테면 산, 바다, 새소리, 빗방울... 이런 자연 말이다.

어떤 향수보다도 풀향기가 더 싱그럽고,
어떤 물감보다도 연두빛 나뭇잎 빛깔이 더 곱고,
가끔은 떨어지는 빗방울 소리에 위안을 받듯...

나도 그런 자연 속에서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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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네, 자연 속에서 살고 싶습니다. 아무 걱정 없이 마음 편히..^^

    참, 저 예쁜 하트 잎사귀 나무는.. 계수나무랍니다~

  • 저야말로 나오다 늘어지는 뱃살때문이라도 운동을 해야 하는데... --;;

  • 원주에 계시는 분은 아닌 것 같고,
    관악산 근처에 사시고 가끔 원주에 가시는 분이신가요? ㅎ
    저도 예전에 신림동에 살았고 원주에서도 살았었어요
    아이리쓰님에 대해서 궁금해져요 :D

    • 그랬군요...
      원주에 재림연수원이란데가 있어서..가끔 쉬고 싶을때 가요..^^ 그리고 신림동옆에 붙은 시흥동에 산답니다..
      앞으로 많이 많이 서로 알고 지내요~~ ^^*


이벤트에 당첨됬던 연극 '그대를 사랑합니다'의 기획사가 부도나는 바람에 우울해 하고 있었는데,
같은 원작자의 '순정만화'를 운좋게 보게되었다.

순정만화... 원작의 명성만큼이나 재밌을거란 기대를 품고봐서 그랬을까?
뭔가 딱 맞아떨어지지 않는 듯해서 어딘지 모르게 아쉬웠던 작품이다.
물론 공연 중간중간에 보여주었던 기발한 무대변신과
비누방울의 등장은 극을 더 돋보이게 해주긴했다.

그래도 배우들이 얼마나 열심히 연기를 하는지...
무대 이쪽끝에서 저쪽끝을 줄창 뛰어다니며 연기를 했다.
그 땀방울들이 관객의 웃음과 감동을 만들어낸거겠지.

그 열성과 정성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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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경을 다녀왔다. 3박 4일간의 짧은... 그리고 아무 생각없이 떠난 여행...
집떠나면 고생이라는 CF쿡의 광고문구가 새삼스레 가슴에 박혔더랬다.
공산당원 가이드를 만나고, 비,바람,추위와 싸워야했던...
여기를 가도 사람, 저기를 가도 사람... 도대체 어디서 다 쏟아져 나왔는지 3박 4일간 내가 본 중국인만 해도 만명은 훌쩍 넘을 게다. 이 사람들을.. 이 희망이 없는 사람들을 어떻게 해야 하나. 

모든 것이 크고 넓다. 내가 전에 생각했던 '넓다', '크다'라는 개념보다 훨씬 더  몇배로...
그러고 보면 난 참 작은 생각만 하고 살아온듯하다.--;; 나. 내 가정, 내 친구. 내 회사, 내 교회...
내 생각은 고작 여기까지 였는데... 나의 생각이 얼마나 좁고 유한한지...그 좁은 생각 안에서 미래를 예상하고, 맘대로 결론짓고...위에서 내려다 보시는 그분은 그런 내가 얼마나 답답하실까.

[090419_첫째날]

*
이화원

청나라때 서태후의 은거장소로 쓰였던 곳으로 유명하다.
그래서 그랬는지 여기저기 아기자기하고 예쁜 곳들이 많은데
구석구석 다 둘러보질 못했다. 패키지는 이게 안좋아..-_-;
이쁜 곳이 많다는 것도 한국에 돌아와서 인터넷으로 검색해 보고서야 알았다.ㅠ_ㅠ
이화원... 이렇게 예쁜 곳인데...우중충한 날씨덕에 그 화려한 빛깔을 다 보지 못한것 같아 못내 아쉽다.

이화원 내부의 커다란 호수 곤명호는 일산호수 공원을 연상케 하지만
곤명호가 훨씬 크다.

**
서커스

나는 신기해서 연신 박수치고 좋았는데 같이 간 사람들 말로는
서커스는 역시 북한이 잘한다고..ㅋㅋ^^;;;

뒷자석에 앉아있던 중국 아가씨들과 어찌 어찌하여 대화를 나누게 되었다.
옆에 앉아있던 남자직원들이 먼저 말을 걸기 시작... (남자들이란..-_-)
되도 않는 한자와 사전을 찾아가며 대화를 시도!

한동안 잊고 있던 나의 중국어에 대한 열정이 되살아나는 시간이었다.

[090420_둘째날]

*
명13릉
_명나라황제 13명의 능묘이다.
그 능을 보겠다고 열심히 올라갔건만... 내가 상상했던 크고 봉긋하고 금잔디가 보기 좋게 깔려있는 그런 무덤이 아니라
그냥 산...-_-; 나무도 있고 잡초도 무성한 그런 산!!
역시 중국... 스케일 크다..ㅋㅋ

**
만리장성

도대체.. 이 어마어마한 장벽을 쌓기위해 몇명의 새파란 젊은이들이 희생되었을까.
더 오래전에 지어졌던 바벨론을 생각나게 했다. 끝도보이지 않는 성벽.
평지에 짓기도 힘든것을 산꼭대기에다가...에고... 고생많았어요...

***
용경협

정말 멋진 곳이었다... 날씨만 춥지 않았다면.
용경협 입구에서 인민복같은 두꺼운 옷을 빌려준다. 날 추우니까 따뜻하게 입고 관람하라고...
그런데 냄새가 나서 입을 수가 있어야지..-_-;;
비도 오고, 바람도 불고... 입고간 옷은 너무나 얇았던 내 기억속의 용경협.

70여미터를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가면 그 끝에 커다란 산들 사이로 강이 흐른다. 어떻게 이럴수가 있지?
실제로 보지 않고서는 느낄수 없는 절경...
용경협이 계림성의 축소판이라는데.. 그럼 계림성은 얼마나 웅장하고 멋지다는거야. 보고싶다..^^


[090421_셋째날]

*
천안문 광장
365일 등소평의 미라를 개방한다. 그런데 중국인들은 그 미라를 보기위해 새벽부터 와서 줄을 선다는...
게다가 경비가 얼마나 삼엄한지 여기저기서 행해지는 검문들.
가방도 들고 갈수가 없어서 길에다가 짐가방들을 쌓아놓고 들어가야 한다.
참 이해할 수 없는 광경이다.

에휴... 등소평은 죽어서도 피곤하다.ㅎㅎ

**
자금성

14년간 100만명의 인력이 동원되어 만들어진 자금성.
999칸의 방을 만들고 단 한사람의 황제를 위해 후궁들이 살던.
이 넓은 자금성에서 남자는 내시들을 제외하고 단 한명 황제뿐이었다.
모든것이 황제를 위한...
원하고 또 원해도.. 원한만큼 다 채워진들 황제였던 그 사람은 만족했을까?

함께 갔던 김목사님은 이곳을 둘러보면서 마귀..사탄들... 이렇게 중얼거리시면서 둘러보셨다..ㅋㅋㅋ

***
천단공원
베이징 올림픽때 TV로 보았던 천단공원을 실제로 보다니...
하늘에 제사를 지내는 곳이란다.
개인적으로 이번 북경여행에서 제일 맘에 드는 곳이었다. (여행지중 가장 깨끗하고, 사람이 그나마 별로 없어서...^^;;)

한국의 탑골공원처럼 이곳 천단공원에서도 어르신들이 모여 오후의 여유로운 시간들을 보내신다.

****
왕부정거리

시간상 다른곳은 제대로 둘러보질 못하고 꼬치거리만 한번 둘러봤다.
바퀴벌레,양고기,뱀,쓸개...별 희한한걸로 꼬치를 만들어 파는...
냄새만 맡아도 죽을것 같은...@.@
심하게 비위 약한 나로써는 으윽... 가볼만한곳이 못된다..-_-;;

[090422_마지막날]

*
공자묘,옹화궁
공자묘는 말 그대로 공자의 묘이며 우리나라의 성균관 같은 곳이라고 한다.
학식을 쌓는 배움터.
가이드 왈: "볼것도 없심다."
ㅋㅋ...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볼것도 없다고 설명하다니^^;;

일상으로 돌아왔다.
다시 돌아올 내 자리가 있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매일 겪는 출근길 지옥철, 매일 보는 사람들, 퇴근 후 돌아갈 머나먼 집....
그닥 소중하게 여겨지지 않던 것들이 어디론가 떠났다가 돌아왔을땐 특별한 감정으로 마음을 차지 하게 된다.

아... 이제 내 자리로 돌아왔으니 또다시 열심히 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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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와.. 몸 건강히 잘 다녀오신거죠?
    넓은 나라인 만큼 배우고 담아오실 것도 많았나봅니다. ^^

    그나저나, '볼 것'이 정말 많은데요? *ㅁ*

    • 너무 넓어서 자세히 못보게 온게 좀 아쉬워요.
      그냥 발도장만 찍고 온것같은 느낌...
      여러가지로 아쉬움이 남는 여행이었답니다.
      그래도 즐거웠어요..^^

+090418_서울숲


나는 선한 목자라
나는 내 양을 알고 양도 나를 아는것이
아버지께서 나를 아시고 내가 아버지를 아는것 같으니
나는 양을 위하여 목숨을 버리노라. (요10: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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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하늘이 좋다.
잠깐이었지만 하늘 전문 사진작가가 되고 싶다는 생각도 했었다...크힛..^^
구석 구석을 돌아다니며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하늘빛과 구름들을 찍어내고 싶었다.
미류나무 꼭대기에 걸려있는 조각구름도 찍고 싶고,
작은 별과 초생달이 가까이 마주하는 밤하늘도 찍고 싶다.

참 신기하지? 지구가 창조된 이레, 단 한번도 같은 하늘은 없었다니...
만약에... 저 하늘을 사람이 디자인했더라면 몇년주기로 한번씩은 같은 하늘이었겠지.
하나님의 사랑은 놀랍다....

저 바닷물을 먹물 삼고, 하늘을 두루마리로
하나님 사랑 기록해도 다 묘사할 수 없겠네.
하나님 크신 사랑을 그 어찌 다 쓸까.
저 하늘 높이 쌓아도 채우지 못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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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은 모든 이에게 공평하다고 생각해요.
    특별히 전문사진작가 아니시더라도 하늘을 올려다보고 담으시기만 하면 되잖아요. ^^
    그래도 만약 프로사진작가가 되셨다면, G께서 다른 이들은 볼 수 없던 특별한 하늘도 선물해주셨을 것 같아요.

    • 하늘 사진 찍을때 마다.. 아무리 좋은 카메라로 찍어도 내 눈만큼은 아니다 싶어요.
      내눈으로 담아내는게 제일 아름다운것 같아요.

+20090414_은행나무

난 봄에만 볼 수 있는 이 연두빛이 좋아...

기억나?
작년에 올봄에 또다시 널 보게 되면 봄사진 찍어주기로 한거.
난 약속 지켰다.

우리 약속 하나 더 하자.
내년엔 다시 보지 않기로.

{작년 내나무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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